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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 여성인권신장 위해 가장 노력”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태국 총리가 한국의 여성인권신장 노력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또 태국 정부도 여성권리신장을 위해 설립한 여성개발기금을 통해 태국 내 모든 계층의 여성들의 삶이 지금보다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잉락 총리는 26일 오전 서울 대현동 이화여자대학교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 ‘여성 리더십: 태국 총리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특강에서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 여성의 인권 신장을 위해 가장 많이 노력하는 국가”라고 밝혔다.

잉락 총리는 “2011년 유앤계발계획(UNDP)에서 전세계 146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성평등지수에서 한국이 전체 중 11위를 기록했다. 이는 국가 개발 순위와도 연관이 있다. 여성의 힘이 국가성장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를 알 수 있는 증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8월 태국 최초의 여성 총리로 취임한 잉락 총리는 임기 중 태국 내 여성인권신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정치에 입문한 이유중 하나는 모든 여성들이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기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며 “태국은 남녀평등을 법에 명시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국가프로젝트도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취임 후 설립한 여성개발기금을 언급하며 “한달 만에 여성회원이 500만명에 달하고 있다. 이 기금은 태국 전 지역의 모든 계층의 여성들에게 사용된다. 더 많은 여성 회원을 모집할 것이며, 이 기금을 통해 여성의 경제 참여를 촉진하고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특강은 잉락 총리가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지난 24일 내한하며 “한국의 미래 여성 리더들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뤄졌다.

태국 최초의 여성총리로 정계 입문 두달 만에 총리직에 오른 잉락 총리는 태국 치앙마이 대학에서 정치 행정학부를 전공하고 미국 켄터키 주립대학에서 정치학 석사를 받았다. 지난 2011년 8월 총리로 취임했다.

이날 특강에는 태국 출신 유학생 10여명을 포함한 이대 재학생 130여명이 참석했다. 이화여대는 2006년부터 개발도상국 여성인재를 선발해 전액 장학금을 육성하는 장학제도인 ‘이화글로벌파트너십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총 15명의 태국 학생이 졸업을 했으며 현재 22명이 재학 중이다. 졸업생 중 일부는 태국 현지에서 한국어 전파에 힘쓰고 있다고 이대 측은 밝혔다.

이대 관계자는 “재학생들이 잉락 친나왓 총리가 전하는 태국 최초의 여성총리로서의 삶과 경험담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미래에 대한 도전을 받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잉락 총리는 이대 특강에 앞서 지난 24일 4대강 개발사업 현장인 여주 이보포를 시찰하고 “홍수가 발생하기 며칠 전에 예보를 할 수 있는가” “시스템 구축 비용은 얼마나 들었는가”는 등의 질문을 하며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2011년 임기를 시작한 잉락 총리는 지난해 7월부터 이어진 태국 대홍수로 국토의 3분의 1이 홍수 피해를 입는 등 국가적인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또 잉락 총리는 지난 24일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교육량을 2016년까지 300억달러(지난해 139억달러)로 늘리기 위해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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